인간
Bernard Werber
사랑과 웃음과 예술입니다.
사람에게 의식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왜 우리 인간에게만 의식이 존재할까 항상 생각해 왔다. 생존을 위해 자연을 활용하려고? 무리를 지어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책에선 인류가 나쁜 길로 들어서고 있어 의식이 주어졌다고 했다. 무슨 의미일까? 의식을 얻으므로서 어떤 결과가 주어지나? 의식이 있다고 해서 나쁜 길로 들어서는 사람들이 있잖아? 아니 오히려 지금 대부분이 인류는 다른 동물들을 헤치면서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을 섭취하니 애초에 나쁜 길에 들어선 것이 아닌가? 많은 학자들이 의식이 주어진 이유에 대해서도 수없이 연구하겠지.
나는 딱 잘라 말해 이렇게 생각한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의식이 주어진 이유는 우리가 서로 사랑하기 위해서다. 단지 연인에게서 느끼는 감정만이 아니다. 사랑은 다른 사람을 아끼고 돌봐주는 행위 그 자체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라 생각된다.
나는 주변에 사람들이 서로 아끼고 돌보는 것을 바라보며 살고싶다고 항상 말한다. 왜? 좋으니까.. ㅋㅋㅋㅋㅋ 나는 어릴 때부터 항상 사랑 그 자체를 느끼지 못 한 채 자라온 것 같다. 한 마디로, 외로웠다. 사랑을 받고 자라지 못 했다는 생각이 나에게 크게 박혀서인진 몰라도, 사랑 그 자체가 나에게 가치가 되었다. 그리고 그 사랑은 우리가 의식을 갖고 있음으로서 얻은 특성 중 하나이다.
💡“하느님께서는 인류가 나쁜 길로 가고 있음을 아시고 인류에게 한 가지 능력을 더 주셨습니다.”
“그게 뭐죠?"
“의식입니다. 이 의식이 있기에 인간은 세 가지 특성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위선과 잔혹성과 악의 말인가요?”
“아뇨. 사랑과 웃음과 예술입니다.”
사랑을 잃지 말고, 사랑을 하고
웃음을 잃지 말고, 마음껏 웃어보며
예술의 혼을 불태울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보자.
💡“나는 나 나름대로 일관성 있게 행동하려고 노력해요. 정치를 좋아하지 않으니까 투표하지 않고, 아이들을 좋아하지 않으니까 아예 낳지 않죠. 개를 좋아하지 않으니까 키울 생각을 하지 않고, 텔레비전을 좋아하지 않으니까 집에 놓아두지도 않아요. 또 서커스를 좋아하지 않으니까, 근처에도 가지 않죠.”
…
“쳇, 나는 좋아하는 게 쌔고 쌨는데. 우선 나는 내 가족을 사랑해. 멸치와 브로콜리를 넣은 라자냐를 아주 맛있게 만들어 주는 엄마를 사랑하고, 저녁에 피자 굽는 화덕 옆에서 우리에게 고향 이야기를 들려주는 페페로니 아저씨와 언제나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는 나탈리아 아주머니도 사랑해. 에밀리오가 기타를 치고 루이지가 작은 아코디언을 연주할 때 내 사촌 티지니아나가 춤추는 것을 보는 것도 좋아. 나는 올리브 기름에 살짝 튀긴 양파 냄새와 냄비 속에서 뽀글거리며 익어 가는 오레가노 스튜를 좋아해. 에밀리오의 질펀한 음담을 들으면 저절로 낯이 붉어지지만 나는 그의 농담이 좋아. 나는 내 호랑이들을 좋아해. 그 녀석들도 항상 기분이 좋은 건 아니라서 이따금 까탈을 부리기는 하지만 말이야. 나는 돈을 내고 나를 보러 오는 관객들을 좋아해. 우리를 보고 있을지도 모를 저 관객들도 좋고, 우리를 보고 계실 게 틀림없는 하느님도 좋아.”
…
너무나도 다른 두 사람의 모습에서 느꼈다. 아무 것도 좋아하지 않는 모습이 내가 가장 좋아하지 않는 모습이다. 무엇이든 좋아하는 모습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모습이다. 나는 예전부터 호기심이 많고 이것저것 흥미를 갖는 사람들에 많이 이끌렸다. 그래서인진 몰라도 나 또한 그런 모습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 같고, 그 바뀌어가는 모습이 참 좋다.
메모
p. 60
💡“나는 나 나름대로 일관성 있게 행동하려고 노력해요. 정치를 좋아하지 않으니까 투표하지 않고, 아이들을 좋아하지 않으니까 아예 낳지 않죠. 개를 좋아하지 않으니까 키울 생각을 하지 않고, 텔레비전을 좋아하지 않으니까 집에 놓아두지도 않아요. 또 서커스를 좋아하지 않으니까, 근처에도 가지 않죠.”
”그럼 도대체 좋아하는 게 뭐야?”
”내가 좋아하는 건 …… 겨울에 스키 타러 가지 않는 것, 여름에 해변의 인파 속에 끼이지 않는 것, 교통이 몹시 혼잡한 시간에 거리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이지 않는 것, 내가 태어난 도시의 축구 팀이 경기에서 이기든 말든 상관하지 않는 것이죠. 또 나는 성탄절 때 사람들로 미어터지는 가게에서 선물을 사지 않는 것을 좋아하고, 새해를 맞는 제야에 샴페인을 마시며 취해야하는 의무에서 벗어나는 것을 좋아해요.”
p. 62
💡“쳇, 나는 좋아하는 게 쌔고 쌨는데. 우선 나는 내 가족을 사랑해. 멸치와 브로콜리를 넣은 라자냐를 아주 맛있게 만들어 주는 엄마를 사랑하고, 저녁에 피자 굽는 화덕 옆에서 우리에게 고향 이야기를 들려주는 페페로니 아저씨와 언제나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는 나탈리아 아주머니도 사랑해. 에밀리오가 기타를 치고 루이지가 작은 아코디언을 연주할 때 내 사촌 티지니아나가 춤추는 것을 보는 것도 좋아. 나는 올리브 기름에 살짝 튀긴 양파 냄새와 냄비 속에서 뽀글거리며 익어 가는 오레가노 스튜를 좋아해. 에밀리오의 질펀한 음담을 들으면 저절로 낯이 붉어지지만 나는 그의 농담이 좋아. 나는 내 호랑이들을 좋아해. 그 녀석들도 항상 기분이 좋은 건 아니라서 이따금 까탈을 부리기는 하지만 말이야. 나는 돈을 내고 나를 보러 오는 관객들을 좋아해. 우리를 보고 있을지도 모를 저 관객들도 좋고, 우리를 보고 계실 게 틀림없는 하느님도 좋아.”
”당신은 마시멜로로 된 달콤하고 말랑말랑한 세상에 살고 있군요.”
”나는 내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게 좋아. 서커스단의 남자 아이들과 구슬치기를 하다가 무릎에 멍이 들었던 일이며, 코끼리 똥을 처음 보고 배꼽 빠지게 웃었던 일을 떠올리는 게 좋아. 나는 공연을 끝내고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는 그 순간을 좋아해. 설렁 관객이 열명밖에 되지 않고 그들의 갈채가 열렬하지 않다 해도, 나는 그들이 손뼉을 마주칠 때마다 황홀한 기분을 느껴. 그게 바로 나의 마약이고 나의 진정제야. 그래서 나도 당신처럼 밤에 잠을 아주 잘 자지.”
p. 63
💡"당신이 인간을 좋아하지 않는 것은 인간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야. 이해할 수 없다고 해서 침을 뱉는 것은 비겁한 짓이야."
p. 145
💡“하느님께서는 인류가 나쁜 길로 가고 있음을 아시고 인류에게 한 가지 능력을 더 주셨습니다.”
“그게 뭐죠?"
“의식입니다. 이 의식이 있기에 인간은 세 가지 특성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위선과 잔혹성과 악의 말인가요?”
“아뇨. 사랑과 웃음과 예술입니다.”